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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생활

지자체 한달살기 신청 한번에 선정된 방법 공유

by 이아리 2022. 5. 27.

올해 초 지자체 한 달 살기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준비를 통해 장흥 한 달 살기에 도전했고, 첫 번째 신청만에 지자체 한 달 살기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요. 지역 고르는 법, 지원할 때 유의할 부분과 선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1. 현재 진행중인 지자체 한 달 살기 지원사업은?

크게 보면 현재 주목할만한 지역은 경남지역과 전남지역이 있습니다. 처음 지자체 한 달 살기 지원사업을 접한 것은 이번에 합격한 전남지역이 아닌 경남지역이었는데요.

 

 

a. 경남에서 한달 여행하기 (6월부터 2차 모집 예정)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는 대부분의 지역이 올해 3~4월 중 모집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경남 한 달 살기 지원사업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제가 확인한 바로는 6월부터 모집공고가 다시 뜰 거라고 합니다. 참가하는 시군은 창원, 진주, 통영, 사전,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의령,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입니다. 

 

b.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현재 모집 중)

"남도에서 한달 여행하기"는 전라남도에서 진행하는 지자체 한 달 살기 지원사업입니다.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구례, 고흥, 보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함평, 진도 등 15개 시군에서 진행되며 이중 이미 모집이 끝난 곳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저는 전남 지역 중 장흥에 지원하여 선정되었습니다.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남 관광정보 홈페이지 주소를 남겨드립니다. (다만 이곳에서 세부 지역별 모집 소식은 확인이 안 됩니다. 각각 개별 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게 좀 불편하네요.)

 

남도에서 한달여행하기 포스터

 

2. 지역 한 달 살기 지원시 고려할 사항은?

 

a. 지원 내용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한달살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분들의 니즈는 명확합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지역을 여행하는 것, 일 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그냥 본인 부담으로 여행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지원을 하기 전에 대상자로 선정되면 어떤 베네핏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예를 든 두 지역 경남과 전남만 비교해보더라도 경남은 일 숙박비 지원이 5만 원, 전남은 일 숙박비 지원이 7만 원으로 전남지역의 지원내용이 훨씬 좋습니다.

 

b. 미션의 난이도

지자체에서 비용을 지원하여 한 달 살기 참가자를 모집하는 니즈 또한 명확합니다. 참가자들로 하여금 해당 지역을 여행하며 관광객을 모을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하게 하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 참가자에게 요구하는 활동은 비슷합니다. 바로 SNS에 지역을 홍보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미션은 경남/전남뿐 아니라 같은 전남 지역에서도 세부 시군별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원한 장흥의 경우 주 3회 SNS 업로드, 유튜브의 경우 주 1회로 가능. 단, 지역 내 체험 프로그램 한 곳은 무조건 체험.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하지 않은 영암의 경우는 비슷한 SNS 홍보 미션과 함께 영암 스탬프 투어를 필수로 꼽고 있는데요. 영암 스탬프 투어까지 할 자신이 없어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홍보 활동 미션의 난이도가 각 시군별로 상이하므로,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합니다.

 

 

c. 숙소 확인

세 번째 유의사항으로 넣었지만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숙소였습니다. 2박 3 일등 짧은 숙박이 아닌 열흘 이상, 또는 한 달간의 여행 시에 모텔이나 호텔에서 묵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숙박을 기준으로, 취사가 가능하며, 청결도나 인테리어를 고려해 가고 싶은 숙소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제가 다른 지역이 아닌 장흥에 한 달 살기 신청을 한 것도 실은 숙소 때문이었습니다. 모집기간이 겹쳤던 보성과 비교했을 때, 의외로 보성에는 갈만한 숙소가 없었고 장흥은 괜찮은 가격대에 예쁜 숙소가 있었거든요. 이미 참가자로 선정이 되었는데 가고싶은 숙소가 없다면 난감함을 넘어 여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꼭 먼저 체크하기를 권합니다.

 

 

장흥 한달살기 숙소
장흥에서 머무를 숙소

 

3. 지자체 한달살기 선정 팁

우선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팁은 주관적 경험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나름 신경 써서 분석하여 얻은 팁이므로 지자체 한 달 살기에 참가 신청하실 분들께는 분명 도움이 되실 거예요.

 

a. 홍보수단(SNS)의 규모는 중요할까?

 

 

저는 이웃수 1천 명, 일방문자 1천 명 정도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스타는 이번 한 달 살기 지원을 위해 새로 만들었고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과 팔로우를 맺으며 2백 명 정도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이 하나 있긴 하지만 구독자가 100명도 안 되는 아주 조그마한 크기에 불과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SNS의 규모가 중요할까? 에 대한 제 생각은 NO입니다. (물론 있긴 있어야 됩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일단 기존 지자체 한 달 살기에 선정되었던 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봤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일 방문자 2백 명 정도의 작은 블로그였어요. 그리고 각 시군의 공고문을 살펴보니,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분들의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플루언서에게 가점을 주는 시군의 경우 그 규모가 몇천, 몇만 명의 팔로워까지 나뉘더군요. 어떤 곳은 매일 포스팅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제 블로그 이웃이 몇 명인지, 방문자가 몇명인지 확인하고 저를 선발했을까요? (저는 신청서에 해당 내용을 넣지 않았어요.) 아니라고 봅니다.

 

b. 그래도, 쉬우면 좋잖아요.

이미 지자체 한 달 살기를 체험한 분들의 팁은, '비인기 지역'의 경우 허들이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위에 링크를 걸어둔 전남 관광정보 홈페이지에서 2019년도 남도에서 한달 여행하기 결과 공문을 발견했는데요. 아쉽게도 2020년과 2021년 자료는 아니나, 그래도 어느지역이 인기지역인지 어느곳이 비인기 지역인지 가늠할 정도의 데이터는 확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장흥을 고른 것에 꽤 큰 영향을 미쳤어요.

 

2019년 전남한달살기 결과
2019년 전남 한달살기 신청 결과

 

c. 신청 서류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도록 씁니다.

 

 

생각보다 지자체 한달살기 지원사업 신청 서류는 간단합니다. 길게 쓰기 시작하면 한 장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딱 한 페이지에 맞춰서 작성을 했어요. 신청서에 들어가는 내용 또한 충분히 예상히 가능한 것들인데요.

 

  • 신청자 인적사항
  • 지원 동기
  • 여행 계획
  • 홍보 계획

 

지원 동기 : 평소 한 달 살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았는지, 왜 내가 선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해외나 국내 한달살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썼어요. 해당 지역 (저의 경우 장흥)에 대한 관심도를 쓰라는데, 사실 쓸 내용이 없죠. 혹시 해당 지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어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계획 : 신청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세부적인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대상자로 선정되지도 않았는데 그 지역에 뭐가 있는지, 어디 있는지를 다 파악해서 일자별, 시간별로 계획을 세울 수는 없죠. 저는 해당 시군 홈페이지의 관광정보 쪽에 들어가서 크게 어떤 관광지가 유명한지 정도만 파악해서 작성했습니다. (ex. 장흥 9경을 여행하겠다, 체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을 선택할 예정이다, 등) 해당 지역에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그런 부분도 넣으면 좋겠죠.)

 

홍보 계획 : 시군에서 제시한 홍보활동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장흥은 주 3회 SNS 업로드가 미션이었어서, 네이버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3회 포스팅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주소 포함) 본인이 활동하는 특정 카페나 커뮤니티가 있다면 같이 적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자체한달살기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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