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충격적이게도 토끼에게 당근은 위험한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퍼지게 된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 속의 오류 한가지를 바로잡아보도록 할게요.
토끼에게 당근이 위험하다?
위의 이미지는 2023년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에서 선보인 TV 광고입니다.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토끼가 등장하는데요. 귀여운 토끼 가족들이 모여 따뜻한 식사를 같이 하는데, 상위의 모든 음식이 온통 당근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왔죠.
그런데 실제로는 당근이 토끼에게 위험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충격적이죠?
이는 2018년 영국수의사협회인 BVA에서 토끼 주간을 맞아 발표한 내용인데요. 사람들은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당근에는 토끼가 먹기에는 너무 많은 당분이 포함 돼 있어 토끼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근은 식사로 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 간식"으로 가끔만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이보다 훨씬 전인 2012년에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 당근이 토끼에게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대부분의 토끼들은 건초를 주식으로 먹는다고 하네요.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소문은 왜 났을까?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대중의 인식은 조금 허무하게도 애니메이션 때문인데요. 토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키티, 미피, 등 여럿이 있지만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착각은 1983년 발표된 토끼 '벅스 버니' 때문이에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장난스러운 토끼 캐릭터 벅스버니는 한손에 당근을 들고 큰 앞이빨로 당근을 먹곤 하죠.
하지만 토끼 벅스버니가 토끼를 들고 있는 것은 어떤 고증을 거친 것이 아니라, 단지 캐릭터 제작자가 인상깊게 봤던 영화의 한 장면 때문인데요. 영화 '어느날밤에 생긴일'의 남자주인공이 당근을 먹는 장면을 보고 인상이 깊어서 적용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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